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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스페셜 344회]물, 공유 된 책임 인터뷰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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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08-03-23
본 연구소 이승호 수석연구원이 KBS1 환경스페샬 344회 [물, 공유 된 책임]편에 인터뷰를 실시하였습니다.

오는 2008년 3월 26일(수) 밤 10:00~10:45, KBS1에 방송 됩니다.

[물, 공유 된 책임]
연출 정구익, 김도훈 / 글 최미혜

■■■ 기획의도 ■■■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물.

그러나, 지구 한편에선 물 부족으로 도리어 인간의 생명이 위협받는 ‘물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 우리가 마실 물은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냉혹한 자연의 현실이 되고 있다.

인류의 기본권에 ‘적색 경보’가 켜진 지금,생명의 원천, 물을 지키는 우리의 올바른 자세는 무엇일까?

■■■ 병들어 가는 ‘신이 내린 선물’ ■■■

아프리카 빅토리아호의 증언

아프리카에서 가뭄과 물 부족은 에이즈보다 무서운 재앙이다. 흙탕물에 가까운 우물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국가 간 ‘물 전쟁’도 그치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제1의 호수이자 나일강의 발원지인 ‘검은 대륙의 생명수’ 빅토리아호.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 등 3개국, 3천여만 명의 삶의 터전인 이 호수의 수질은 현재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신이 내린 선물’에서 ‘재앙’으로 변해버린 빅토리아 호수.지금, 빅토리아호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물, 공유된 책임 ■■■

2003년 첫 발행된 이후 3년마다 발간되는 [UN 세계 물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인류가 먹을 수 있는 충분한 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경영되지 못 하는 제한된 수자원과 환경의 변화로 인해 세계 인구 중 11억 명이 안전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으며 26억 명은 기본적인 위생시설조차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 대한민국 인구의 1/2이 마시는

식수원 팔당호의 중요성 ■■■

그렇다면, 한국의 물 사정은 어떠할까?

2006 유네스코 등 UN 기구들이 주도한 세계 물 포럼에서 발표한 각국의 물빈곤지수(WPI, World Poverty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147개국 중 43위로 우리의 물 사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즉, 물 부족의 위험은 평균적인 물 이용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공간’에서 발생하고 이는 물 부족이 아닌 ‘물 관리’의 문제다.

또한, 물 부족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는 ‘물의 안전성’ 문제다.

유럽의 식수 공급원은 65%가 지하수인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식수를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질은 화강암 노년기 지형으로 단위 면적당 지하수가 부족해 수자원으로 풍부하게 쓸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팔당호와 같은 지표수를 상수원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숙명이다.

2300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팔당호는 세계 유례가 없을 만큼 대규모 상수원. 그러나, 지난 10년 간 수질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 ‘물의 위기’가 아닌 ‘물 관리 위기’의 시대 ■■■

지난 2006년 9월, 경기도는 팔당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주 오염원인 경안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하수도 보급률을 높여서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팔당호 주변 7개 시군(가평군, 남양주시, 양평군, 광주시, 여주군, 이천시, 용인시)은 상수원 보호라는 명분으로 최대 7개법의 중복 규제를 받고 있고, 이로 인해 계획적인 개발이 불가능한 팔당호 주변 지역에는 소규모 난개발이 행해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 2300만의 팔당호, 과연 ‘개발과 보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 개발과 보전의 공존실험

독일 엠셔강과 킴제호수 ■■■

세계에서 환경을 중요시하기로 유별난 독일의 경우는 어떠했을까?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주도인 뮌헨에서 버스로 2시간 떨어진 베르나우 지역.

이곳엔 ‘한때 죽었가다 되살아났다’는 킴제(Chiemsee) 호수가 있다. 60~70년대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주변의 생활오수와 공장폐수가 대거 유입된 킴제 호수는 80년대 초까지 부영양화 현상과 함께 악취마저 나던 호수였다.

90년대 들어서 수질 개선을 시작한 후, 지금은 제한 없는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물이 맑아졌고, 킴제 호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독일 루르 공업지역의 중심지, 엠셔강 유역.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150년 동안, 독일의 엠셔강은 많은 지류들을 통해 산업 폐수와 가정 폐수를 라인강으로 흘려보냈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이면에 남은 것은 곧 생태계의 파괴였고, 이러한 산업화의 부산물로 남은 잔재들을 두고 고민이 시작됐다.

1989년, 엠셔 지역을 공원 단지로 만드는 10년간의 ‘엠셔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그러나 10년 뒤, 엠셔강과 그 지류를 살리는 작업은 불과 10여%밖에 진행되지 못했다. 그리고 미완으로 끝났던 엠셔강 되살리기는 현재 30년 계획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 총 350km에 해당하는 엠셔강, 그리고 지류들을 모두 살리는 것이 결국 엠셔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이기 때문이다.

■■■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위한 노력 ■■■

물 부족은 이미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옛날에는 깨끗한 물을 원하는 만큼 거저 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오늘날 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 물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데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된다.

더 이상 물은 자연의 혜택이 아니라 잘 관리해야 할 생존 필수품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양과 질은 인간뿐만이 아닌 지구상 모든 생태계와 공유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