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종합환경연구소

아픈 자연, 사라지는 생물, 사라질 인류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대표/이학박사 이 승 호



이제 가을입니다. 자연은 가을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하늘은 높고 매우 청명하며, 그 안의 들녘 농부들은 고개 숙인 곡식을 수확하고, 과일나무에서는 과실을 수확합니다. 그리고 이제 곧 산과 들은 노을처럼 아름다운 단풍 빛으로 서서히 물들 것입니다. 이렇듯 자연의 순리적 아름다움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형용할 수가 없는 감동을 받습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의 진리는 자연의 감동을 그대로 풀어 기록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만큼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늘 주변에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우리는 자연을 소홀히 하다 못해 홀대 할 때가 많습니다.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산을 통째로 부셔 바다를 매립하는데 쓰거나 도로를 만들거나 건물을 세우기 위한 골재를 만들기 위해 산의 붉은 속살을 긁어내기도 합니다. 바다에서는 염생식물과 저서무척추동물 등 수많은 갯벌생물이 분포하는 아름다운 갯벌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매립하고 준설하고 있으며, 육상에서 밀려들어오는 각종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바다에 그대로 버려 바다에 살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해양생물과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모든 환경훼손이 지구상의 생물과 인류에게 불행을 안겨줄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식물훼손은 인류 생존과도 바로 직결됩니다. 식물은 무기물로 유기물을 합성하고 우리에게 신선한 공기를 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식물이 모여 이룬 숲은 수많은 생물의 생육지를 구성해주고, 토양유실방지, 수분흡수(습도조절), 지표면 온도 상승방지, 큰바람을 막아주는 방풍기능, 소음을 방지하기도 하며, 삼림휴양으로써의 역할, 심미적 가치 및 대기의 각종오염물질들을 정화하는 등의 환경개선 기능과 함께 우리에게 없어서는 않될 수자원의 근원지, 상수원 확보 공간입니다. 또한 생물대멸종의 원인인 기후변화 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소중한 식물을 우린 보호, 보존하지 않고 함부로 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식물학대와 훼손에도 불구하고 투정하나 하지 않는 식물은 어김없이 가을 단풍빛으로 치장하고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식물을 보호한 사람이나 망가트린 사람이나 똑같이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참으로 너그러움 마음을 품은 자연입니다.

식물의 건강성 여부는 인류의 생존 및 수많은 생물들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따라서 식물은 그 무엇 하나 경제 가치와 논리로 산정 할 수 없는 고마운 일을 늘 소리 없이 하고 있습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생태계 시스템이 교란되면서 멈춘다면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동식물들은 곧 사멸하게 됩니다. 이런 심각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의 자연 훼손은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류가 지구에 나타나기 이전보다 1000배 가량 빠른 속도로 생물종 멸종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환경변화, 환경훼손, 환경파괴 등으로 인한 종의 감소 및 멸종은 결국 인류의 멸종을 의미합니다. 복합적 생태계 구성원들 중 고차소비자인 인류에 멸종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파괴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파괴로 인해 인류가 직접 죽어가는 사례가 생겨났을 때 비로소 인류는 그 파괴를 멈출 것인지? 아니면 멈출 순간도 없이 같이 공멸할 것인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건강한 자연만이 우리 인류에게 사회 문화 경제와 생물학적, 생태적, 기후적,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입니다. 자연에 우리의 희망과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이력: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대표
국립군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겸임교수
재단법인 은산생태연구재단 이사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평가위원
지식경제부 지식경제기술혁신평가단 평가위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산업기술혁신평가단 평가위원
한국수산해양교육학회 이사
시흥시 수산조정위원회 위원
에코저널 편집자문위원
교육과학기술부 국가기술수준평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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