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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생각 2011-11-22
  • Name : 운영자
  • Hits : 1308
  • 작성일 : 2013-06-25
환경에 대한 생각 2011-11-22 16:31

이승호 박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

【에코저널=서울】인류가 살아가는 한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이야기인 듯하다. 환경 훼손이 눈에 보이지만 인류의 편의를 위해서 과연 어느 정도 환경훼손을 감수해야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듯 환경을 대하는 생각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환경을 생각할 때는 사람들의 생각과도 조화를 이뤄야 하고 환경과도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그렇다고 인류가 살아가면서 보전만 강조하는 것은 매우 편협한 생각일 것이다. 아마도 이 부분은 인류의 영원한 숙제이며 인류의 존속 기간만큼이나 계속 고민해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요즘은 환경이슈가 자주 등장한다. 그 만큼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환경훼손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다행스럽다고 해야 하는지 불행스럽다고 해야 하는지...

요즘 환경문제는 예전에 비해 대형화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도, 하천 공사, 자전거 길도 동서를 가로지르고 남북을 가로지르는 크기로 대형화되고 있다. 그래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야 되는데" 외치면서도, 환경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아니 말하면서도 늘 개발사업 앞에 환경은 그저 뒷전일 때가 많다. 어떨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환경을 위하는 길이야"라고 환경훼손을 합리화 시켜 말하며,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

그래 어찌하겠는가? 사람이 살아야 하는 것을...

그런데 환경이 훼손되고 그 속에 사람이 산다면 더 행복할 것인가? 불행할 것인가?

우리가 행복을 위해, 인간의 편익을 위해 그리고 레저를 위해 환경을 훼손하고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환경이 훼손된 곳에서 얻어지는 행복이, 그 행복 수준이 과연 만족스러운 것일까? 과연 그런 것일까?

레저 활동을 하는데 꼭 하천을 파내고 친수공간을 만든 후 하천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도심의 하천이라면 공원적 가치와 치수의 가치를 공존시키기 위해 하천 공간을 어쩔 수 없이 활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괜찮겠지만, 지금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하천 옆에 수변공간과 자전거 도로가 있어야 친환경 하천의 표준인 것처럼 모두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듯해서 참 걱정이다.

하천은 도심의 조형물이 절대 아니며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라 그냥 자연의 공간인 것이다. 그 곳에 땅을 만들어 꼭 인간이 들어가야 친수 공간인 것은 아니다.

자연(自然)은 자연(自然)스러울 때 가장 자연(自然) 스러운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 자체가 레저일 수 있고,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과 공생할 때 우리의 삶은 여유로와 질 것이며, 우리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녀들은 훼손되지 않은 환경을 보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응(感應)을 받을 것이며,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순리를 스스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요즘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것도 어쩌면 환경이 훼손되면서 보고 배울 자연의 순리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닐까?

차가운 시멘트 건물과 아스팔트, 컴퓨터, 휴대폰 등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환경사이를 차가운 인공물들이 가로막고 있으니 어떻게 생명의 소중함과 따듯함을 느끼겠는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자, 창밖을 한번 바라보자, 스스로가 진정 원하는 환경은 무엇인지~, 그 곳에 삶은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를~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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