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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우리는 안전한가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책임연구원
  • Name :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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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07-04-16

유해물질, 우리는 안전한가 ?

이승호 책임연구원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산업화 이후 수많은 화학물질이 만들어지면서 인류 편의와 함께 위협 또한 증가했다. 인류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화학물질 들중 일부가 오히려 그 건강에 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수은, 납, 카드뮴, 방오제 등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은 인류에게 유해를 가하는 물질로 알려지면서 세계는 각종 협약과 전략을 내세우며 이들 유해물질들의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는 2008년부터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제연합(UN, United Nations)에서는 GHS(Globally harmonized System of Classification and Labelling of Chemicals, 화학물질 분류 ․ 표지 세계조화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5월, 스웨덴에서 열린 스톡홀름 협약(POPs 협약, Stockholm Convention on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관한 협약이다. 유해화학물질 중에서도 독성이 강하고 유해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을 국제적으로 규제해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할 목적으로,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이 주도해 채택됐다. POPs협약은 지난 2004년 5월에 발효되었는데 서명한 국가는 151개국이며, 비준한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 등 59개국이다. 미국은 서명만 하고 비준은 하지 않았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은 잔류성이 길어 환경 중에 분해되지 않고, 먹이연쇄를 통하여 생물농축현상이 나타나 사람의 건강과 생태계에 유해성이 있는 성질을 갖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POPs 협약에서 정한 12개 POPs 물질은 다이옥신, DDT, 퓨란, 알드린, 클로로단, 디엘드린(dieldrine), 엔드린, 헵타클로르, 미렉스, 톡사펜, 폴리염화비페닐(PCB), 헥사클로로벤젠 등이다. 이중 8개는 살충제이고 1개는 산업용화학물질이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물질은 헥사클로르벤젠 1개 물질이다.

POPs 협약에서는 이들 물질에 대한 제조와 사용을 금지하고 제한하고 있다. 또한 비의도적 생성물질의 배출 삭감, POPs를 포함한 폐기물 및 재고의 적정처리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대응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위험물안전관리법, 화학물질에 대한 분류와 표지, 화학물질 시험방법,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비롯한 관계 법령이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 해양경찰청 오염관리국 등의 기관에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세계정보 공유와 발 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산업자원부에서는 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국내 기업이 대응준비를 할 수 있도록 2007년 하반기부터 물질정보 데이터베이스(1천개에 해당하는 물질)를 구축해 등록에 필요한 화학물질 위해성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노력들이 오염물질 저감이라는 세계 공동대응에 부응하는 방법이나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결국 더욱더 관심 있게 세계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발 빠르게 우리나라의 화학물질 생산에 관한 변화를 설득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은 떨어지고 국민들의 유해물질 노출빈도는 높아만 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힘들다고 해서 세계의 움직임을 좌시하기만 하면 절대 않된다. 유해물질은 어느곳 어디에서 어떻게 인류에게 영향을 줄지 아무도 모른다.

세계공조체제 확립과 관계기관 노력, 생산기업의 노력, 국민의 노력 등이 어울어진 상호공조체제가 구축돼야 유해물질에 대한 피해는 조금이나마 저감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