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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천생태환경 전국 ‘꼴찌’
  • Name : 이승호
  • Hits : 1390
  • 작성일 : 2005-03-04


생태지수 평가서 하남ㆍ남양주시 일대 최하위
하위 20%에 28개 구간 포함ㆍㆍㆍ복원 필요

한강의 하천생태환경이 전국 하천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나 자연하천으로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한강은 전국 65개 국가하천, 266개 구간을 대상으로 한 하천생태지수 평가에서 하남ㆍ남양주시 일대 16번 구간이 전체 구간 가운데 최하위로 평가되는 등 하천환경이 가장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266개 구간에 하천특성, 생태ㆍ환경특성, 이수ㆍ치수특성, 사회ㆍ문화특성 등의 항목을 적용, 하천의 생태적 가치를 계량화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강 16번 구간의 하천생태지수는 -1.063으로 266개 구간 중 최하위로 평가됐으며, 특히 이수ㆍ치수 항목에서 대상구간 중 가장 낮은 -0.973점을 받았다.

또한 생태ㆍ환경 -0.094, 사회ㆍ문화 -0.025, 하천특성 0.029 등으로 평가돼 하천정비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생태지수가 상위 20%(54개) 이내에 들면 보존필요성이 높으며, 하위 20%(54개) 이내에 들면 정비의 필요성이 높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강 16번 구간에 이어 하위 2ㆍ3위는 중랑천 1번(서울 도봉ㆍ노원구)과 3번 구간(동대문ㆍ성동ㆍ광진구)이 각각 차지했으며, 다음은 한강(18번), 갑천(3번), 한강(23번), 곡릉천(2번), 황구지천(2번), 안양천(3번) 등의 순이다.

반면 하천생태지수가 가장 높은 구간은 소양강 4번 구간(춘천시)으로 생태환경과 하천특성항목에서 각각 0.763과 0.265로 평가돼 1위를 기록했으며, 이수ㆍ치수와 사회ㆍ문화는 0.164와 0.278로 평가됐다.


<한강의 하천생태환경이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나 훼손된 하천의 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자연형하천으로 복원된 양재천 전경으로 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음>

한강은 유역별로도 가장 많은 28개 구간이 하천정비의 필요성이 높은 하위 20% 이내에 포함됐다.

28개 구간은 한강본류를 비롯해 중랑천, 곡릉천, 황구지천, 안양천, 안성천, 복하천, 임진강, 청미천 등의 하천에 고루 속해 있다.

금강은 12개, 낙동강은 9개 구간이 하위 20%로 나타났으며, 섬진강유역권은 하위 20% 이내 해당하는 구간이 없었다.

도시유형별로는 도시구간의 하천생태지수가 -0.198로 가장 낮았으며, 준도시구간 -0.075, 농촌구간 0.058 등의 순으로 나타나 도시화된 구간일수록 하천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항목별로는 하천특성은 소양강 2구간(0.265), 생태ㆍ환경항목은 소양강 4구간(0.763), 이수ㆍ치수항목은 동진강 3구간(0.164), 사회ㆍ문화항목은 형산강 1구간(0.278) 등이 가장 높은 지수를 나타냈다.

박태선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하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들을 적용해 하천의 환경적 가치를 계량화한데 의의가 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연형하천정비사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오산천 등 7개 하천을 대상으로 자연친화적 하천정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중 전국 40여개 하천을 하천정비 우선사업지구로 최종 확정ㆍ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