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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해양생태계도 파괴
  • Name : 세계일보
  • Hits : 1266
  • 작성일 : 2005-02-09
온실가스가 대기뿐 아니라 해양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3일 영국 과학자들이 온실가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가 해양 생태계를 변화시키며, 이에 따라 대구부터 산호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생물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증거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나 공장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프레온·메탄 가스 등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는 그동안 지구온난화 같은 기상이변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우려돼 왔으나, 바다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온실가스 속의 이산화탄소는 바닷물에 쉽게 녹아 바다를 급속히 산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산화탄소(CO2)와 물(H2O)이 만나 탄산(HCO3)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산성화한 바닷물은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의 기초가 되는 플랑크톤을 죽게 만든다.

또 조개나 대구처럼 즐겨 먹는 해산물의 생존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며, 이미 산호 같은 유기체에는 심각한 손상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바닷물 산성화가 계속되면 산호초가 모두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온실가스가 바다를 산성화시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생태계를 상당히 파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과학자들은 인류 미래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학자들은 대기 순환 과정에서도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여기에 인류가 산업화 과정에서 뿜어댄 온실가스까지 더해져 4000억t이 넘는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아들어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희균 기자 belle@segye.com>
신문사 : 세계일보
Date : 200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