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 뛰어난 수질개선 능력 입증 2005-11-21 01:36
질소제거 능력 부레옥잠의 4배
수려한 연꽃을 피우는 연(蓮)의 뛰어난 수질개선 능력이 입증됐다. 특히, 수생식물 가운데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부레옥잠과 비교해도 연이 약 4배 이상의 질소제거 능력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와 양평군의 의뢰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재성 박사팀이 수행한 '연꽃식물군들을이용한수질및토양정화에관한연구'(A study on developing the process of water and soil treatmentusing lotus)를 통해 밝혔다.
이재성 박사는 "연꽃은 부레옥잠에 비해 약 4배의 질소 제거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기타 물상치나 마름과 비교해도 약 2배 이상의 질소제거 효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또,"연(蓮)을 식재하면 1㎡의 넓이에서 하루 약 163mg의 질소와 69mg 정도의 인(P)이 제거된다"며 "연(蓮)은 인(P) 제거에 있어서도 부레옥잠에 비해 약 1.5배 가량의 높은 효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팔당상수원 인근 수변구역의 비점오염원으로 작용하는 전답 농사를 연으로 대체해 식재할 경우, 수질정화는 물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팀이 수행한 '수생식물을활용한지렁이양식에관한연구'에서는 부레옥잠이 톱밥보다 악취제거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지자체에서 지렁이를 활용, 골칫거리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감안할 때 환경분쟁을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상수원을 비롯 하천과 호소의 부영양화 제거에 탁월한 부레옥잠을 음식물쓰레기에 활용하면 목재 낭비를 줄여 환경훼손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부레옥잠의 급격한 번식에 따른 생태계교란을 막기 위한 차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IST와 한국종합환경연구소의 연구결과를 포함, 수생식물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모색하는 종합학술발표회가 22일 오후 1시30분부터 연특화단지인 경기도 양수리 세미원(洗美苑)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한복려 박사(궁중음식연구원장)의 지도 아래 (사)우리문화가꾸기회 장대성 연구원이 '연근을이용한피클제조법및연관련식품개발'을 김영옥 박사(재단법인 자생생명공학연구소)가 '수련의정신안정기능성에관한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금번 학술발표회는 '더 맑은 더 아름다운 더 풍요로운 한강'을 목표로 경기도와 양평군이 주최하고 (사)우리문화가꾸기회가 주관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