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점오염원 대국민 홍보활동 전개
“노란 물고기를 아시나요?”
노란물고기(Yellow Fish)는 캐나다의 한 비영리기관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점오염관련 교육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199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 호주, 스코틀랜드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초등학생이 거주지역내의 우수로에 노란물고기 그리기, 지역내 가정을 방문 책자 나눠주기 등이 주요 활동사항이다.
16일 환경부는 수질오염의 근본원인중의 하나인 비점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노란물고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리나라서도 노란물고기 캠페인을 도입, 결정한 주요 이유로는 그동안 정부의 수질관리정책이 점오염원 위주로 추진됨에 따라 국민들이 비점오염원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비점오염원이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에서 비롯됐다.
비점오염원은 오염물질이 불특정 장소에서 빗물 등에 의해 불특정하게 배출되는 도시, 도로, 농지, 산지 등을 일컫는다.
비점오염원의 특성상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에서 무의식중에 오염물질이 배출, 누적돼 강우시에 일시에 하천으로 쓸려내려가 수질에 엄청난 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질보전국 변주대 수질정책과장은 “국민들에게 비점오염의 심각성을 확실히 알려 국민 각자의 실천의지와 정부의 정책추진에 참여와 지원을 이끌어 내지 않고서는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상의 수질개선목표 달성과 획기적인 수질개선을 도모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하수처리장, 공장폐수 등 시급하고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점오염원
위주의 수질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비점오염원이 전체 수질오염부하량의 3분1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비점오염원을 적정 관리하지 않고서는 획기적인 수질개선에 한계를 노출해왔다.
이에 환경부는 1998~2000년에 마련한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에 비점오염원 관리대책을 포함시킨 바 있다.
아울러 4대강 특별법에 수변구역 토지매수, 녹조방지사업 등 단편적으로 제도화를 추진한 바 있고, 2004년 3월에는 정부합동으로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비점오염원관리를 위한 제도정비와 비점오염관리 시범사업 등 본격적인 비점오염 관리대책 추진과 함께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일반인의 이해가 쉽지 않는 비점오염이라는 용어를 ‘빗물오염’을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캐나다, 호주,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어린이 대상 비점오염 교육.홍보 캠페인인 ‘노란물고기 캠페인’을 환경단체와 연계 실시해 비점오염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서 노란물고기는 우리가 보호해야 할 환경을 상징한다.
비점오염과 노란물고기캠페인 등 각종 비점오염관련 정보를 담은 인터넷 웹 사이트(www.yellowfish.or.kr)를 이달 중순부터 운영하고, 내달초에는 서울지역의 초등학생들과 함께 노란물고기를 도심의 우수로 곳곳에 그려 넣고 빗물오염을 알리는 홍보책자를 거리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노란물고기 그리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올해중으로 주요 유역과 유원지 등에 빗물오염을 알리는 경고판 설치 및 ‘노란물고기 구하기’ 길거리 행사 등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5일일 오후, 비점오염(빗물오염)이 ‘비’라는 기상현상에 의해 야기되는 오염임을 쉽고 친근하게 알리는 의미로 MBC기상캐스터 안혜경씨를 ‘빗물오염’ 예방 홍보사절로 위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