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역 생태계 첫 정밀조사
강과 바다가 만나 특이한 생태계를 이루는 하구역은 풍부한 영양물질이 유입되어 야생동물의 서식지, 산란지, 양육지로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위로부터 저어새, 수달, 붉은발말똥게
국립환경연구원은 한강 하구역, 탐진강 하구역, 전남 해남 삼산천 하구역에 대해 지형, 동식물상, 식생, 무척추동물 등 12개 분야를 정밀 조사해, 이들 하구역에 저어새, 흰꼬리수리, 매 등 17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들 세 하구역에 대한 생태계 정밀 조사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조사결과, 하구둑이 건설되지 않고 민간의 출입이 통제된 한강 하구역은 하구 고유의 자연 경관과 습지 생태계가 잘 보존되었으며,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저어새, 흰꼬리수리, 매 등 3종의 조류와 멸종위기종 2급인 재두루미, 개리, 큰기러기, 매화마름, 삵, 금개구리, 맹꽁이 등 17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신곡수중보 하류 구간에는 자연적인 하구갯벌, 자연제방, 배후습지 등이 잘 발달해 있고, 고양시 소재 장항습지에서 버드나무 군락이, 고양,파주시간 산남습지와 김포 시암리 습지에서는 갈대군락이 확인됐으며, 유도와 강화 동북부에는 염생습지 등이 폭넓게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탐진강 하구역은 넓은 조간대와 간석지 외에도 범람원 등의 지형경관이 나타나고 있으며, 염분 농도에 따라 붉은발말똥게, 참재첩, 풀게, 밤게 등 다양한 무척추동물과 플랑크톤의 출현이 확인됐다. 또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다묵장어 등의 서식도 발견됐다.
한편 삼산천 하구역 상류부에서도 수달의 서식 흔적이 나타나고 있으며, 방조제 안쪽 고천암호는 가창오리를 비롯한 겨울철새의 월동지로 조사되었고 육질꼬리옆새우류와 동물플랑크톤 등 미기록종 4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다양한 동,식물상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의 하구역을 대상으로 연차적인 생태계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문의, 국립환경연구원 생물자원과 신영규 박사, 032-560-7271
정리, 정책홍보담당관실 신연호(enews@m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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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5.05.13 11: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