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대륙의 이산화탄소 이동
관측기구 분석결과 367.9ppm
남극의 이산화탄소량은 6년 전보다 2.6% 상승했으며, 이 결과는 남극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관측된 온실가스 증가현상이라고 일본학자들의 말을 인용 29일 AP통신이 전했다.
국립남극연구소 다카시마 야마누치 교수는 “다른 대륙의 이산화탄소들이 분명히 남극상공으로 이동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지구상의 모든 지역이 이산화탄소로 오염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급속한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학자들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의 열기를 가둬 지구온난화를 야기 시켜왔다고 믿고 있다.
기후예측에 따르면, 산업과 교통으로 인한 대기오염은 세기말 세계 평균기온을 적어도 1도 상승시킨다고 한다. 또 많은 과학자들은 이런 온도변화가 지구의 기후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우려하고 있다.
평균 1천800미터 두께의 얼음층을 가지고 있는 남극대륙은 기후변화를 조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이유는 수세기에 걸쳐 존재했던 대기 중의 화학물질들이 얼음층에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남극상공의 대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해야만 한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남극대륙 땅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의 밀도가 증가했었다는 사실은 학자들에 의해 이미 확인된 바 있지만, 대기 중의 증가현상과 관련해서는 이번 조사결과가 처음이라고 야마누치 박사는 전했다.
지난 1월 일본의 남극 연구소 상공 15~30km 지점에 관측용 기구가 쏴 올려졌고 대기분석결과 평균 이산화탄소는 367.9ppm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1998년에 수행된 유사한 실험결과보다 9.4ppm 상승한 것으로 2.6% 증가했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야마누치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남극기지 쇼와에는 60명의 학자들이 주둔하면서 오존층, 바다 생명체, 기후변화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