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가 전국 최대 은어(銀漁) 서식지로 육성된다.
31일 충북도와 옥천군에 따르면 최근 대청호와 금강 일원에 정착(육봉화.陸封化)한 은어를 대량증식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해마다 인공수정시킨 은어알 2천만-5천만개를 풀어 넣을 계획이다.
도와 군은 이를 위해 내년 9-10월 1억원의 예산으로 약 400㎏의 어미은어를 잡아 알을 채취한 뒤 인공수정시킬 예정이다.
또 산란.월동기(9월-이듬해 4월) 포획을 금지하고 현지 어민들로 자율감시단을 구성, 불법포획에 대응할 방침이다.
도와 군은 오는 2006년까지 은어 개체수를 지금의 10배 규모로 늘린 뒤 2007년부터 포획에 나서고 은어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향후 5년간 인공부화된 은어알 2억개를 풀어넣을 경우 5년 뒤에는 연간 100t가량의 어획량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제나 낚시꾼 유치를 통한 관광수입 등을 빼더라도 한해 15억원이 넘는 어업소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997년 옥천군 청성면 대청호에 300만개의 은어 수정란을 풀어넣은 뒤 최근 옥천군 안내.안남.청성면 일대 대청호에서 길이 10㎝ 안팎의 새끼은어가 떼를 이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