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천, 군자천, 정왕천 등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 주변 인공하천의 중금속 오염도가 기준치의 80배에 달하는 등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9일 "지난 10월15일부터 3일간 시화공단 주변 인공하천의 퇴적물을 채취, 분석한 결과 옥구천 중류 지점의 아연(Zn) 농도가 위험수준 농도 70㎎/㎏를 80배 가까이 초과한 5천557.01㎎/㎏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왕천 하류 지점의 아연 농도도 1천682.52㎎/㎏으로 위험수준 농도의 24배를 초과했으며 군자천 중류와 하류 지점의 아연 농도는 각각 122.65㎎/㎏와 101.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카드뮴(Cd)은 옥구천 중류와 하류지점에서3.66㎎/㎏과 3.24㎎/㎏씩 검출돼 위험수준 3㎎/㎏을 상회했다.
구리(Cu) 농도도 정왕천 하류 퇴적물 분석 결과 1천52㎎/㎏으로 위험수준 농도 60㎎/㎏의 1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공단수질팀 김미정 연구사는 "공단에 빗물이 흐를 수 있도록 조성한 인공하천에 오수와 하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중금속 농도가 식물의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수준농도를 크게 넘어서 관계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