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는 23일 부대 주변 주민과 충주시 민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음 방지시설(방음정비고.Hush House) 개장식이 열렸다.
이 시설은 항공기 및 항공기 엔진을 지상에서 점검할 때 소음이 외부로 방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내에 소음 방지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외부 모양은 항공기 격납고와 비슷하지만 건물 뒤편으로 대형 배기관이 갖춰져 있다.
이 배기관과 "디퓨저 가이드콘"이라 불리는 시설 등을 통해 1차로 소음을 산란시킨 뒤 배기탑의 소음기를 통해 지면과 수직으로 소음을 배출시키는데 이 시설을 가동할 경우 120㏈ 이상의 소음을 80㏈(발생 소음원에서 약 76m 거리 기준)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단측은 이 시설물 설치에는 11개월에 걸쳐 약 30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비행단 관계자는 "평소 비행 임무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인구 밀집 지역을 선회하여 비행하고 특히 소음이 큰 이착륙 훈련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번 소음 방지시설 개장으로 항공기 엔진 정비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비행단은 이날 개장식에 주민 대표와 충주시 관계 공무원을 초청, 시설을 가동해 보이면서 항공기 소음을 줄이기 위한 비행단의 노력을 인식시켰고 주민들도 비행단을 직접 견학하면서 공군의 임무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