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Sick House 증후군 최고 903㎍ 톨루엔 검출
"신축 후 6개월 이후에 입주해야"
한 건설사가 실험주택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측정을 실시한 결과 최고 903㎍/㎥의 톨루엔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 후생성 권장치인 260㎍/㎥의 3.4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다른 조사대상인 신축공동주택의 거실에서는 톨루엔이 최고 2581.4㎍/㎥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침실은 1640.6㎍/㎥으로 나타나 건축자재가 많을수록 유해물질 방출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S건설 기술연구소가 지난해 12월부터 실험주택 및 신축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환경 건축자재와 일반자재에서의 유해물질 방출량은 확연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특히 온돌마루와 주방가구에 의한 방출이 높으며, 합판이나 석고보드에 의한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기술연구소가 채택한 시험방법은 두가지. 액티브 측정법과 패시브 측정법이었으나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실험주택은 마감자재에 따라 벽지와 도배풀, 온돌마루 및 접착제, 주방기구 등으로 분류했다. 일반자재를 사용한 201호, 그리고 친환경자재를 사용한 101호가 실험대상이다. 101호는 수성잉크를 사용한 실크벽지, 도배풀은 201호와 같은 종류였다. 온돌마루는 화학물질이 적게 함유됐거나 방출량이 적은 자재를 선택했다. 접착제 역시 우레탄을 사용해 에폭시로 시공한 201호와 차별을 두었다.
실험기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중순까지 모두 5차례 걸쳐 단계별로 측정했다. 그 결과 두 주택에서의 실내질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초기당시에는 101호가 30㎍/㎥정도인 반면 201호는 100㎍을 초과했다. 그러나 시기가 경과할수록 농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2차 시기에서는 101호 90㎍, 201호 120㎍에 가까웠으며 3차 시기에서는 101호가 거의 120㎍에 이르렀고 201호는 160㎍을 크게 넘어섰다. 1개월 후인 1월28일 경에는 다소 주춤세를 보였다. 101호가 40㎍대로 떨어지고 201호 역시 100㎍으로 감소됐다. 2개월 후에는 101호의 경우 외부 실내질과 유사한 10㎍을 약간 넘어섰고 201호는 70㎍대를 유지했다.
문제는 톨루엔. 두통과 현기증, 고농도에서는 강한 마취작용을 유발하는 톨루엔은 2003년 12월 경 측정했던 1차 시기에서는 9500㎍의 엄청난 수치를 나타냈다. 2차와 3차 모두 7~8천㎍를 유지하다 한달이 지난 1월에는 4천㎍으로, 2월 접어들어서는 유해물질 측정량이 급격히 떨어졌고 201호는 67㎍, 톨루엔은 903㎍로 나타나 여전히 일 후생성 권장치를 초과하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건축자재를 시공한 후 최소 3개월 이상은 지나야 Sick House의 영향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두 집 거실 모두 포름알데히드가 500㎍에 육박했다. 침실에서는 각각 200, 300㎍을 나타나면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당시 주택 바깥에서의 포름알데히드도 같이 측정한 결과, 외부는 11.5㎍, 20.1㎍으로 조사됐다.
다른 점은 침실의 붙박이 등 가구류의 방산속도가 거실이나 주방 등 다른 곳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같은 시간대 침실 바닥에서는 포름알데히드의 방산이 다른 곳보다 2배 이상 빨리 실내에 확산됐다.
연구소측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화학물질 방출량이 적은 자재를 시공한 경우 기존 자재를 시공한 것보다 실내공기질의 개선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공동주택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및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공기중 농도가 침실보다는 거실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주방 및 거실의 가구 등이 많을수록 그만큼 방출량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거공간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화학오염물질의 저방출 자재 및 개선자재가 필수적이라는 결과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