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경남 고성과 통영 일대 굴 양식어장에서 원인 모를 병으로 알굴이 썩어 몇십억원의 재산 피해를 낸 데 이어 전국 멍게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통영에서 2006년에 수확할 멍게 새끼 80% 가량이 집단 폐사해 수산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통영시는 최근 산양읍과 한산도 앞바다 멍게 입식어장 50여㏊의 멍게 성장도를 조사했더니, 새끼 멍게를 붙여 놓은 전체 38만6520섶(1섶은 100m 길이의 줄) 가운데 80.8%인 31만2446섶의 멍게가 떼죽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통영시와 멍게수협은 “굴의 집단 폐사도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새끼 멍게의 대량 폐사로 어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양식환경연구소에 원인 조사를 맡기긴 했지만, 피해를 만회하기 위한 새끼 멍게 확보가 더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