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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양재천 생태 복원한다
  • Name : 이승호
  • Hits : 1428
  • 작성일 : 2004-10-06

내 용 과천주유소-별양교 구간 이달말 복개제거 착공


지난 10년동안 햇빛을 보지못했던 양재천의 경기도 과천시 복개구간이 철거돼 물고기가 헤엄치고 각종 곤충·조류가 인간과 공존하는 자연형 하천으로 다시 태어난다. 또 과천시 양재천구간인 47번 국도에서 서울시 서초구 경계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는 내년 7월부터는 양재천 친수공간을 끼고 자전거로 서울을 오갈 수 있게 된다.

과천시는 양재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모두 142억원의 예산을 들여 양재천 복원과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달말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과천시 중심가를 흐르는 양재천은 지난 94년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복개됐으나 주차장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데다 중앙공원과 연계하는 친수공간의 필요성이 시민들 사이에 제기돼왔다.

◈양재천〓과천시는 양재천을 복원하기 위해 시민대상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등의 수렴을 거쳐 지난 1월 자연형 하천복원 타당성 조사를 위한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용역을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 세부적인 하천복원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으며, 이달안에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말 착공에 들어갈 양재천 복원사업의 1단계는 모두 86억원을 들여 별양동 과천주유소에서 별양교까지 700m에 이르는 구간을 내년 11월까지 복원하는 것이다. 정부과천청사 사거리에서 과천주유소에 이르는 512m구간의 2단계 사업은 오는 2006년부터 공사가 진행된다.

과천시는 특히 이 사업에서 과천시를 둘러싸고 있는 관악산·청계산·우면산과 시내에 조성된 중앙공원·종합청사광장 등 녹지공간, 양재천을 따라 형성할 선형녹지(線形綠地)를 종합적으로 조화시켜 ‘그린네트워크’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연형 하천에는 자연석으로 물의 낙차를 이용한 여울을 만들고, 자연관찰학습원·습지식물원·야생초지원·주민휴게광장·자갈밭·야외무대·징검다리·산책로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현재 3급수인 양재천의 수질도 하수관거 정비와 하수 고도처리를 통해 2급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생태계와 녹지를 함께 살려내는 양재천복원을 통해 과천이 환경도시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라며 “복원시 생태계복원 외에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명실상부한 휴식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자전거도로〓현재 진행중인 양재천 자전거도로가 내년 완공되면 서울시 서초구 경계까지 이어져 자전거를 이용한 서울로의 출퇴근과 통학도 가능해진다.

총사업비 56억원을 투입해 개설하는 양재천 자전거도로는 부림동 부림교~관문체육공원간 1.1㎞ 구간(폭 3m)인 1차분이 지난 6월 완공돼 많은 시민들이 하이킹과 조깅을 즐기고 있다.

과천시는 이어 5.6㎞에 이르는 관문체육공원~한국교육문화회관 구간의 2차분 공사를 내년 6월말까지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 자전거도로가 완공되면 양재천을 따라 자연을 벗삼으며 서울의 입구인 서초구까지 자전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관문체육공원과 중앙공원에서 체력단련은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자전거를 타며 즐길 수 있어 복합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이 도로는 자연형 식생구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각종 자생식물 등 초화류를 심어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 들도록 설계했다.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고 있는 과천중학교 한영수(14·2년)군은 “아침 저녁으로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오가다보니 몸과 마음이 한결 건강해졌다”며 “하루빨리 자전거도로 개설공사가 완료돼 한강까지 자전거로 달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과천환경운동연합의 문영대(44)운영위원은 “자전거도로 건설과 양재천 복원 사업은 시민들 대부분이 친수공간 욕구가 커 대환영하는 분위기”라며 “기왕 조성하는 사업이면 자연을 최대한 살리고 맑은 물에서 물놀이를 즐길수 있도록 수질도 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