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그로튼 던스터블 지역 교육구 관계자는 한달에 걸친 수돗물 검사와 도관 청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등학교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검출된 납의 출처를 밝혀내지 못해 실의에 빠졌다.
이번 검사는 단지 16~20개의 지점으로부터 검출된 납의 양만을 보여주었지만, 이는 학교장이 1년 동안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고, 생수를 식수용과 조리용으로 사용하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그로튼 던스터블 지역 교육구위원회 회장인 Alan Vervaeke는 "납의 출처가 어디인지 아직 밝혀지지 못했지만, 우리는 이를 위해 전문가를 초빙하였으며 지금 출처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모든 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주정부 환경부에 의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학교는 매달 수돗물 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다. 이 학교 수돗물은 지난 8월 실시된 정기검사에서 납이 검출되었다.
환경부 대변인 Joe Ferson에 의하면 납이 수돗물에서 검출되었지만, 모든 지점에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환경부가 몇 번이고 고등학교 건물의 20군데의 수돗물공급지점을 검사하였지만, 그들 중 16지점은 계속 18ppb 정도의 납이 검출되었다고 언급했다.
연방정부 가이드라인에는 납의 검출허용치가 15ppb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미량이지만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들에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Ferson은 "학교의 수돗물이 납의 허용기준을 만족시킬 때 까지 어느 누구도 수돗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육구의 사업경영자인 Craig Young은 "검사비용과 생수 구입비용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이는 비용문제보다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수돗물에서 검출되었다는 사실이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Young은 "학교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돗물이 철 성분으로 인해 노랗게 되었다. 그 이후 학교에 수돗물 여과시설을 설치하였고, 수돗물의 철 검출량은 다시 정상수치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우리가 수돗물 문제에 다시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며 "지난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하여 학교주변의 독립수도시설로 교체하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물 속에 녹아있는 납 물질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며, 냄새와 맛 또한 느낄 수가 없다. 연방정부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식수에 녹아있는 납물질이 인체의 혈액 속으로 유입되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사람마다 반응은 다르지만 혈액 속에 고농도의 납 성분이 존재하면 학습장애, 행동이상의 원인이 되며, 납의 수치가 더 높아지면 발작 및 혼수상태,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지난 9월 7일 학교장은 그로튼 건강위원회 및 환경부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였다. 하지만 학교위원회에는 통보되지 않아, 이에 대해 학교장이 해명을 하였다고 Vervaeke이 말했다.
자료출처 : Globe Newspaper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