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가연성폐기물 연료화 추진
강원도 원주시가 전국 최초로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재활용 연료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
원주시는 흥업면 사제리 쓰레기매립장 인근에 2005년 말까지 모두 109억원을 들여 하루 80t 처리 규모의 연료화시설을 갖춰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재활용 연료로 가공·활용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시공사로 한화건설을 선정했으며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연료화시설 완공 후 한화건설에 운영을 위탁하고 3년 동안 생산되는 고형연료를 소비처에 무료 공급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시판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시설은 가연성 폐기물을 파쇄해 건조·분쇄·압축·성형의 공정을 거쳐 고형 연료를 생산, 공공기관이나 시설원예농가 등의 대체연료나 산업용 보일러 등의 보조연료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연료화시설이 본격 가동될 경우 현재 하루 150t에 이르는 가연성 생활폐기물 가운데 80t가량이 연료로 가공돼 실질 매립량은 70여t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또 2005년까지 사용 승인을 받은 현재의 쓰레기 매립장 사용 기간이 30년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용역 결과 우리나라와 쓰레기 배출 형태가 유사한 일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폐기물 연료화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매립장 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전국 지자체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