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경기도내 간이상수도의 10% 이상이 매년 수질기준치를 초과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방치돼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내 간이상수도의 수질기준치 초과율은 전국 평균치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3일 환경부가 열린우리당 제종길(안산단원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1천100여개소 간이급수시설 가운데 11.2%가 법정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또 지난해에는 수질기준 초과율이 13.3%에 달해 전국 평균치 2.5%의 5배를 넘었고 2002년에도 9.9%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2/4분기 법정수질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김포시 울안이 간이상수도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이 수질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용인시 고당 간이상수도는 총대장균군과 탁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처럼 간이상수도의 상당수가 대장균 및 일반세균의 검출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시민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염된 간이상수도에 대한 시설보수나 시설폐지 등 제도적 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질기준을 초과할 경우 주민들에게 물을 끊여 마시라고 홍보하고 있다”면서 “수질기준 초과 간이상수도에 대한 시설폐지 기준 등 제도적 장치는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경기도는 산업화에 오염원 증가로 다른 지역보다 수질기준 초과율이 높다”면서 “대체 식수원 확보없이 무조건 시설을 폐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일반 상수도의 보급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간이상수도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미급수지역에 설치해 지하수와 계곡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급수시설로 도내 1천113개소가 설치돼 22만1천여명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