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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성 모유서 PBDEs 대량검출
  • Name : 생태복원팀
  • Hits : 1205
  • 작성일 : 2004-10-01
평범한 시민들이라 더욱 긴장
스웨덴, 사용금지 후 감염도 하락

영국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와 미국 노스웨스트 지역에서 수행된 연구결과, 조사에 참가한 모든 여성의 모유에서 잔류성 난연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특히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PBDEs)가 가장 흔했고 농도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고 29일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지가 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트 환경감시단(NEW)의 클라크 윌리암스 데리 박사는 “PBDEs의 오염은 이미 인체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었다”고 설명, “농도에 있어서는 유럽, 아시아 지역보다 20~40배나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PBDEs는 가구, 섬유,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들의 난연재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
아직까지 가전제품 내에 있는 이 물질이 인체에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 지 분명치는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전제품의 먼지, 쓰레기 잔재물, 감염된 동물들의 지방층을 섭취하면서 인체에 침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증상으로는 아이들의 집중력 결핍, 정신착란, 성인들의 갑상선 호르몬 장애 등이 확인되고 있다.
데리 박사는 “당신이 아무리 깨끗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난연제의 노출을 더 이상 피할 수는 없다”고 경고하면서 “어떤 규제나 안전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모유 테스트에 참여한 밴쿠버 거주여성, 알렉스 닥터는 자신의 모유에 난연 화학물질이 있었다는 점과 14개월된 아이의 감염가능성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난 화학공장에서 일한 적도 없는 평범한 직장여성인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캐나다 보건 학자들이 수행한 국가간 비교연구결과, 모유의 난연성분(PBDEs)은 30년 전보다 100배나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웨덴은 PBDEs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 후, 모유의 오염도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