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서울역 주변 등 일부 지역의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가 일본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대기.수질.토양 등 전국 121곳의 환경호르몬 농도를조사한 결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대기 중 농도 평균치가 1㎥에 1.946pg(피코그램)으로 일본 기준인 0.6pg을 초과했다고 21일 밝혔다.
다이옥신 농도가 대기환경기준에 포함돼있는 건 전세계적으로 일본 뿐이다.
인천시 논현동과 서울역 부근(대우빌딩 앞)도 각각 0.699pg, 0.671pg으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시흥시 정왕동은 지난해 가을 하루 측정치가 5.2962pg으로 기준치를 무려8배 이상 초과했고, 서울역은 겨울철 하루에 1.7559pg으로 기준치를 3배 가량 초과했다.
연구원은 해마다 낮게 나오던 측정치가 갑자기 특정 계절에 올라간 원인에 대해시흥시 정왕동의 경우 측정지점 부근 소규모 공장 및 고물상 등에서 노천소각을 했기 때문으로 추정됐고 인천 논현동은 남동공단 내 소형소각시설 때문으로 추정됐다.
서울역은 아직 오염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여름, 가을, 겨울에 계절마다 하루씩 세 차례 측정한 값의 평균치여서 그 자체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환경연구원은 "전반적으로는 우리 나라 환경호르몬의 오염수준은 낮은 편이며이상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시흥시 정왕동 등은 앞으로는 계절별로 하루가 아니라 3일씩 측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호르몬 조사.연구사업은 99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진행 중이며 해마다 여름, 가을, 겨울에 하루 24시간 세차례씩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