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대전 서구청, 실외 골프연습장 ‘백지화’
내년초 본격화‥야생화 단지등 다양화
실외 골프연습장 조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전 남선공원이 지역성과 역사성을 갖춘 생태적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가기산 대전시 서구청장은 22일 남선공원 썰매장 시설 활용방안 주민설명회를 열어 망이·망소이 기념탑 건립 등을 포함한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공원 상부에 이 지역의 역사적 사건이자 고려 민중봉기의 상징인 ‘망이·망소이 봉기’ 기념탑을 건립하고 적은 예산으로 조성하기가 가능한 야생화단지 및 자연식물학습장 등을 세워 공원 기능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존 썰매장 대체시설로 고려됐던 실외 골프연습장 조성 계획은 백지화됐다.
구는 연내에 7천여만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30억~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테마공원 조성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가 청장은 “이용 주민에게 친근감을 주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니 테마공원 조성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났다”며 “실외 골프연습장 건설도 고려했지만 확실한 경제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환경문제 등 부정적 측면이 많아 대안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서구는 남선공원 안 사계절 썰매장이 1996년 개장 이후 13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가 발생하며 골칫거리가 되자 지난 2월 학술용역을 실시해 실외 골프연습장 건설과 테마공원 조성 등을 대체시설로 제안받았다.
구는 대안 가운데 입지성과 시너지 효과, 경제성 등에서 가장 우수한 판정을 받은 골프연습장 건설을 적극 고려했으나 환경문제를 우려한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