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지난 92년 한국종단송유관(TKP) 소유권이 주한미군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건의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TKP 소유권 이전후 기름유출 사고는 지난 93년 3월 처음 일어난 이래 올 2월 경북 칠곡에서의 유출 사고에 이르기까지 모두 18건이 발생했다고 환경부 관계자가 20일 전했다.
이 가운데 13건은 관 매설 부지 주변에서 공사를 하다 송유관을 건드리는 등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었지만 나머지 5건은 부식에 의한 기름유출 사고였다.
이는 "외부 충격만 없으면 가장 안전한 유류수송수단"이라는 국방부 설명과 달리 TKP가 이미 30년 이상 사용돼 관 부식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부식으로 인한 기름유출 사고 5건은 95년 대전 유성, 96년 포항, 96년 잠실, 97년 김천, 2000년 대구에서 각각 일어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2001년 경기도 안양에서 일어난 사고만 토양 복원이 안됐고 나머지는 관 교체공사와 토양 복원이 모두 완료됐다"고 말했다.
96년 국방부 자체 조사결과로도 TKP 관 중에서 관 두께의 20% 이상 부식된 지점이 632개소였으며 이중 40% 이상 부식된 77개소는 98년까지 보수를 끝냈고, 나머지는 대한송유관공사가 지속적으로 보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