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종합환경연구소

“후식으로 먹는 배가 암 예방한다”

발암물질 배출효과 과학적 규명

식사후 배만 먹어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양미희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결과 배의 발암물질 배출 및 항 돌연변이에 대한 효과 등 항암가능성이 높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조사결과 매연, 흡연, 탄 음식 등으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발암성 물질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PAHs;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의 경우 흡연자에게 배를 섭취시킨 결과 혈액내 양이 배 섭취후 현저히 줄었다.
흡연자에게 4일동안 배 1개(750g)씩을 매일 먹도록 한 결과 PAHs의 생체 대사산물인 원-하이드록시파이렌(1-hydroxypyrene)의 평균 혈액내 수치가 배를 먹기 전 0.467㎍/㎖에서 0.269㎍/㎖로 줄어든 반면 소변 측정치는 0.227㎍/㎖에서 0.425㎍/㎖로 늘었다.
바베큐를 먹은후 배를 섭취했을 때도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원-하이드록시파이렌의 양은 배를 먹지 않았을 때보다 월등히 많았다.
바베큐를 먹고 나서 6시간 후 소변내 원-하이드록시파이렌을 측정한 결과 배를 먹은 경우 0.5㎍/㎖로 배를 먹지 않은 경우 0.1㎍/㎖보다 매우 높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근 구이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이 증가하고 있는 식생활에 비춰 볼 때 육식후 먹고 있는 배는 음식궁합으로서도 매우 훌륭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열처리한 배즙에도 항암성분인 '폴리페놀(polyphenol)' 함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발암물질을 투여한 쥐에게 배즙을 먹일 경우 쥐의 소변으로 배출되는 원-하이 드록시파이렌의 양이 매우 높았다.
양미희 교수는 “고기를 먹은 후에 배를 후식으로 먹는 생활습관을 정착시키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해 국민의 건강은 물론 국가적인 의료경비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