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1년간 연안침식 모니터링 중간결과 발표
해운대 및 대천 해수욕장의 백사장 침식상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적 관측에 의한 백사장 전체의 절대 모래량 유지여부 및 특정지역 침식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좀더 세밀한 관측과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두 해수욕장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1년간 축적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7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은 여름철에 조선비치 호텔측 백사장이 침식되고 겨울철에는 퇴적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 콘도측 백사장은 반대현상이 나타나 계절별로 표사수지가 균형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선비치 호텔측 백사장의 경우 여름철에는 겨울철과 비교해 약 20미터 가량 백사장이 후퇴했으며, 중앙부와 한국콘도측은 변화폭이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이 불때는 일시적으로 백사장 후퇴 현상이 발생했으나 며칠이 지난 후에는 다시 복원돼 평형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관측됐다.
대천 해수욕장의 경우 전 모니터링 기간 중 계절변동에 따른 백사장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간 침식과 퇴적의 변화도 매우 미약해 모니터링 기간 중에는 상당히 안정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부 관계자는 “연안 침식에 대한 유용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부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진 외국의 사례를 수집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올해 중에 속초 영랑동 등 6개소에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자료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침식현상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규명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전국의 주요 백사장 20개소에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해 연안침식 방지대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운물류국 연안계획과
과장 조승환, 사무관 최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