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한해 100건이상 신청
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한 인체 피해가 과학적으로 규명되면서 각종 탈취제 및 이를 적용한 공기청정기에 대한 기술개발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99~2003) 국내 탈취제 관련 분야의 특허(실용신안 포함)는 총 358건이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실내공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기술개발과 연계되면서 한해 50건 안팎이던 관련 기술특허 출원이 2002년부터는 한해 100건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 전체출원의 80%를 차지하고 바이오·환경 벤처기업에 의한 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에 의한 출원은 일본이 43건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6건을 차지했다.
특허 출원현황중 탈취제 및 탈취장치가 126건, 방향제 및 향발산장치가 122건, 공기 청정기 77건, 방향·탈취제가 첨가된 물품과 관련된 출원이 33건을 구성하고 있다.
탈취제 분야는 냄새 흡착 및 분해 제거, 광촉매 이용한 탈취성 부여기술이, 방향제 분야는 천연추출물 방향제, 향기 지속성이 향상된 방향제, 향발산 제어기능을 구비한 방향장치 등이 출원됐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공기청정기 분야는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복합식 공기청정기, 음이온 발생기능을 추가한 공기청정기 등이 출원됐다.
탈취 재료별로는 천연추출물을 이용한 탈취제가 45건으로 가장 많으며, 천연광물 33건, 금속 및 금속산화물 19건, 활성탄 등 탄소재가 16건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재료들이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첨단 나노기술을 적용해 탈취제의 탈취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과 광촉매를 이용한 기술, 복합식 공기청정기 관련 기술분야의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관련 기술개발 및 출원의 급증세는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탈취제 시장과 전년대비 3배이상 시장이 커진 공기청정기 시장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한 심사관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쾌적한 생활환경 추구와 건물의 밀폐화 경향으로 실내 공기질 개선에 관심이 높아져 향후 탈취제 및 공기청정기 분야의 신기술 개발 및 관련 특허출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선병규 기자 redsun@h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