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스키장·테마파크 등 조성
문화관광부, 23일 추진단 출범식 가져
문화관광부가 '복합관광레저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따른 환경훼손 우려도 자못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부는 23일 오전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배종신 차관, 권경상 추진단장과 내외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부 5층 복합관광레저도시추진단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문화부는 프랑스의 니스, 미국의 올랜도와 플로리다의 시사이드 뉴타운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복합관광레저도시를 우리나라에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복합관광레저도시'는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미니엄, 리조트, 놀이공원, 테마파크 등 레저시설과 관광시설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되는데 산업단지 등을 함께 입주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복합관광레저도시 추진은 대통령과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밝히고 "연관된 35개의 법률과 70여개의 규제 등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가 반드시 내년 초부터 복합관광레저도시 사업이 구체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 이신애 간사는 "대규모 개발은 환경훼손이 불가피한 만큼 정부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우선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야생동물 서식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 등을 거치지 않고 관광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시행할 경우, 무분별한 자연훼손에 따른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경상 추진단장을 포함한 9명의 추진위원단은 추진기획단이 설치될 때까지 ▲조직구성안 마련 ▲관련규정 등 입법작업 ▲'민간복합도시개발특별법' 제정 ▲공청회와 지역설명회·홍보 및 국민의견 수렴 ▲복합관광레저도시 조성 수요 등에 대한 파악과 조사 등의 준비작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