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적조피해 발생 '비상
신문사 : 한국일보
Date : 2004-09-02
올들어 적조로 인한 피해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전남 여수시는 1일 “남면 안도리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돌돔과 감성돔 치어 등이 지난달 31일부터 폐사하기 시작, 현재 이 일대 9가구의 가두리 양식장(1㏊)에서 모두 16만여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남면 장지리에서도 지난달 31일부터 피해가 발생, 모두 0.5㏊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돔 치어 4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적조경보가 내려진 이 일대 해역은 적조생물이 크게 번식, 바닷물이 검붉게 변해 있으며 지난달 24일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2,400여 개체 까지 치솟는 등 적조피해가 우려됐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이번 폐사가 최근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육지에서 영양염류가 대거 유입된 데다 남서풍까지 불어 적조띠가 내수면쪽으로 밀려오면서 양식장을 덮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황토살포 등 방제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적조는 전남 고흥군 금산면 동측 해역~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측 종단 해역까지 확산돼 있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