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농산물서 잔류농약 다량 검출
할인점이나 농산물도매시장,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에서 허용치를 크게 초과한 잔류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부산시는 지난달부터 할인점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농산물 299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잔류농약검사를 의뢰한 결과 12건에서 허용치를 넘은 잔류농약이 검출돼 해당기관에 통보하거나 고발조치토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 참외, 토마토, 대파, 시금치, 양배추, 부추, 사과 등에서 기준치를 2∼10배나 초과한 살충제 "다이아지논"이 검출됐다.
또 깻잎 3건에서는 기준치를 10배 이상 초과한 살충제 "에토프로포스"가 검출됐으며 부추와 시금치에서도 허용치를 3∼5배 가량 넘은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부산시는 또 타 시.도에서 잔류농약 검사 결과 "부적합 농산물"로 적발돼 통보해온 농산물 45건도 함께 발표했다.
부적합 농산물 가운데는 쑥갓 8건에서 기준치를 10배나 넘은 다이아지논, 에토프로포스, 클로리피리포스 등 살충제 성분이 나왔고 파슬리 7건에서도 허용치를 최대 100배나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강원도 평창군에서 생산된 파슬리 2건에선 클로르타로닐, 클로르피리포스, 다이아지논, 테부펜피라드 등 4종류의 농약 성분이 기준치보다 수십 배나 검출됐다.
이밖에도 상추, 깻잎, 청.적겨자, 근대, 열무, 시금치, 신선초, 참나물, 청경채, 등 모두 20여종 45건의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2∼60배나 초과한 농약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농산물로 판정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상당수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잔류 농약성분이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부적합 농산물 리스트를 각 구.군에 보내 게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